▲세계 랭킹 24위의 사만다 스토서를 무릎 꿇기고, 결승에 진출하게 된 가빈 무구루자.
박원식
22살인 무구루자는 현재 여자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세리나는 무구르자에게 지금까지 4번 중 딱 한 번 졌는데 그 유일한 패배가 2014년 프랑스 오픈 2회전이었다. 당시 무구루자는 6-2, 6-2로 세레나를 이겼다. 무구루자는 "최대한 안정을 유지하고 단단히 준비해 후회 없이 힘껏 뛰고 싶다"고 말했다.
세리나가 우승하면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 22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지금까지 여자 최다 우승은 호주의 마가렛 스미스 코트 여사의 24회다. 세리나가 올해 마가렛 여사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면, 내년 호주 오픈에 역대 최다인 25회 우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US 오픈 준결승에서 로베르타 빈치에게 패한 것 같은 경우가 나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런데 세리나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자신의 약점을 이미 내보였다. 다른 선수들이 세리나를 공략할 승리 비책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게임을 힘만으로 버텨내긴 어렵게 됐다.
지난 3일, 금요일에 남자 단식 준결승과 여자 단식 준결승이 필립 샤틀리에 코트와 수잔 랑글렝 코트에서 1시부터 열렸다. 보통 남자 준결승은 4일 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대회 기간 줄기차게 따라다닌 비로 인해 대회 본부는 일정을 빡빡하게 돌렸다. 여자 단식 결승 진출자는 하루의 휴식 기간도 없이 준결승 이후 바로 다음 날 결승을 하게 됐다. 결승에 오른 남자 선수만 하루 휴식기를 갖고 결승을 치르게 됐다.
누가 우승할까. 남녀 네 명의 선수 가운데 세 명이 첫 번째 라는 단어와 연관이 있다. 조코비치나 머레이, 무구루자는 프랑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14일간 비를 몰고 다니며 초겨울 날씨에 강행군한 롤랑가로스의 종착점은 아래 보기 중에 있다.
조코비치의 첫 롤랑가로스 입맞춤이냐, 머레이의 첫 결승 진출과 첫 우승이냐.
세리나의 22번째 우승이냐, 무구루자의 첫 그랜드슬램 우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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