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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해롤드&모드>에 출연하는 박정자가 상대 역으로 등장하는 강하늘에게 콧물을 흘려야 것을 주문해 폭소케 했다. 극 후반부에 19살 해롤드가 80살의 모드를 위해 우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때 울지만 말고 콧물도 흘리라고 말한 것.
10일 오후 2시 10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해롤드&모드> 제작발표회에서 강하늘은 "그간 무대 작품을 안 했다기보다는 못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며 "나를 채우고 싶은 갈망이 컸을 때 따뜻한 연극을 맡았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놓았다.
"작품을 고를 때 캐릭터로 판단하기보다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로 선택했다"는 강하늘은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소통의 문제에서 삐그덕거려서 그 아픔을 표현했다면, <해롤드&모드>에서는 소통을 위한 유일한 출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tvN 드라마 <미생>에 출연 중인 강하늘은 드라마 속 장백기와 연극 속 해롤드에 대해 "장백기는 자기 표현이 거칠고 어리숙하지만 해롤드는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에 있어 성숙하다"며 차이점을 들기도 했다.
극 중에서 해롤드는 80세 할머니 모드를 사랑하는 남자다. 실제로 여든의 할머니가 다가온다면 어떡하겠느냐는 질문에 강하늘은 "그냥 여든의 할머니라면 만나고 싶지 않지만 모드는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해롤드&모드>는 국내 초연이 아닌 과거에 <19 그리고 80>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박정자는 그동안 5번 차례 열린 <19 그리고 80> 공연에 참여했다. 강하늘은 박정자와 6번째로 호흡을 맞춘 해롤드다.
극 중엔 해롤드와 모드가 키스하는 장면도 있다. 이에 박정자는 "친구들이 지금 연극하는 것도 부러운데 매번 젊은 남자와 입을 맞춘다고 부러워한다"며 "강하늘과 키스할 때에는 숨을 죽인다. 황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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