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겨를 이끌어갈 또 한명의 기대주 김해진(과천고)이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격한다.

 

김해진은 내달 1일 캐나다 켈라로우에서 열리는 2014-2015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싱글 경기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김해진에게 지난주 1차 대회에 출전했던 박소연처럼 생애 첫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무대가 될 예정이다.

 

 피겨의 김해진이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격한다. 사진은 지난 2012년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 획득 당시 모습

피겨의 김해진이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격한다. 사진은 지난 2012년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 획득 당시 모습 ⓒ 박영진

김해진, 부진 털고 일어나 상승세 탈까

 

김해진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다.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포가와 베스'와 프리스케이팅 '랩소디 인 블루'로 지난시즌과는 다른 분위기 음악을 택해 밝고 경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성적은 하향세였다. 8월에 있었던 아시안트로피 대회에서 김해진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잦은 실수와 점프의 회전수 부족 등으로 5위에 그쳤고, 9월에 있었던 네팔라트로피 대회에선 120점대의 점수에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까지 김해진은 성장통과 부상등에 시달리며 매우 힘겨운 상태였다. 올 시즌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던 김해진이기에 앞서 있었던 두 대회의 결과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김해진은 이번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에 도전하고자 한다.

 

 미국 피겨의 간판 애슐리 와그너가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 모습

미국 피겨의 간판 애슐리 와그너가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 모습 ⓒ 박영진

1차 대회에 이어 다시 이어지는 미국 VS 러시아 구도
 
지난 1차 대회에선 박소연이 5위를 차지한 가운데, 1~4위가 모두 미국과 러시아 선수들이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소치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가 유례없는 점수폭등으로 금메달을 거머진 뒤, 평창올림픽까지 그 기세를 이어가고자 계속해서 유망주들을 배출해 내고 있다. 이번 2차 대회에도 그러한 유망주가 출전하는데 바로 안나 포고릴라야다.
 
포고릴라야는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두 차례 그랑프리 무대를 밟았다. 그결과 메달까지 획득하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엘레나 라디오노바와 함께 새롭게 러시아 피겨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포고릴라야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포고릴라야와 함께 러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알레나 레오노바도 눈 여겨볼 만하다. 지난 2010밴쿠버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는 그녀는 이후 하향세를 타면서, 결국 자국에서 열렸던 소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주춤한 행보를 이어갔던 레오노바는 올시즌 네벨혼 트로피에서 2위를 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이들에 맞서 출전하는 미국 선수는 애슐리 와그너다.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던 그녀는 오랜기간 미국 대표로 활약하면서 입지를 굳혀왔다. 지난 소치올림픽을 기점으로 은퇴를 선언한 '피겨여왕' 김연아에 이어, 올 시즌 아사다 마오(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이 모두 휴식을 선언하면서, 와그너는 새로운 여왕의 타이틀을 차지하고자 한다.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여전한 미국과 러시아의 강세 속에 과연 김해진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경기는 1일과 2일 오전 11시부터 SBS 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2014.10.30 21:30 ⓒ 201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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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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