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영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배우 유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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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기 예능 <꽃보다 청춘>으로 요즘 가장 핫한 연예인으로 주목받고, 마침 주연을 맡은 <제보자>의 개봉을 코앞에 둔 유연석을 지난 29일 방영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그냥 놓칠리 없다. 게다가 유연석은 <힐링캠프> MC 이경규가 제작을 맡은 영화 <전국노래자랑>(2013)에 주연으로 출연한 남다른 인연이 있다.
<응답하라 1994>로 단번에 영화계는 물론 방송계가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로 등극한 유연석. 그러나 그는 '라이징', '신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 얼굴을 내비추고 비중이 크던 작던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잘 수행해왔다.
<건축학개론>, <늑대소년>에서 각각 수지, 박보영을 괴롭히는 인상깊은 악역연기를 보여준 탓에 한동안 '국민쌍놈(?)'으로 불려야했던 시절도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활동했음에도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 방영까지 마이너스 통장으로 살아야했다고 한다. 심지어 카드 돌려막기도 했었다고 한다. 많지 않은 출연료로 등록금과 집세까지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말이 좋아 10년이지, 오직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 하에 불완전한 청춘의 수많은 고통과 걱정을 감내해야했던 지난 날. 하지만 유연석은 묵묵히 배우의 길을 잘 걸어왔고, 결국 데뷔 10년만에 <응답하라 1994>와 칠봉이라는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소위 '대박'을 터트린다.
<응답하라 1994> 이후 광고 7편, 영화 4편의 주연을 맡고 출연한 예능까지 잘 되어 요즘 젊은 배우들 중에서 가히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연석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을 둘러싼 인기에 초연한 편이다. 오히려 송중기 등 군복무 중인 다른 또래 남자 배우들이 제대하기 전에 바짝 찍어야한다고 농담같은 진담을 건넨다.
2000년대 초중반 최고 화제작이었던 <올드보이>에 출연하고도 10년 가까이 무명으로 지내야했고, 배우로서 자신이 가진 역량을 보여주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았던 유연석은 만인이 주목하는 스타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좋은 작품, 연기에 대한 열망이 크고 그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유연석은 흔히 한 작품 성공 이후 오랫동안 활동에 텀을 두는 여타 라이징 스타들의 행보와 달리 여러 작품에 참여하는 다작배우의 길을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