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출신의 왼손 투수 다나 이브랜드(현 뉴욕 메츠)가 2년 만에 콜업된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 부상 투혼을 감수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8월 21일(아래 한국시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를 떠난 다나 이브랜드가 왼쪽 팔꿈치 염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을 갖지 않을 경우 계속 통증을 감수하고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브랜드는 몇 주 전부터 팔꿈치의 불편함을 느껴왔다. 그러다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투구하던 중 통증이 악화됐다. 처음에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리라 판단하고 구단과의 상의 하에 5일간 휴식을 취했다. 휴식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19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에 2피안타 1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범하고 말았다.

이에 이브랜드는 20일 의사와의 상의 끝에 왼쪽 팔꿈치에 "코티존(Cortisone)" 주사를 투여했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완화되는 주사로, 메이저리그 금지 약물 규정에 포함되지 않은 치료제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23일부터 시작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츠는 조시 에진을 제외하면 왼손 구원투수가 이브랜드밖에 없기 때문에 무사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이브랜드는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다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한화 이글스를 거쳐 현재 메츠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저니맨(journey man) 신세로, 부상 때문에 메이저리그 생존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이브랜드는 한화에서 활약했던 지난 시즌에 32경기 6승 14패 평균 자책점 5.54를 기록했고, 올 시즌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승격된 이후 25경기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3.09로 메츠 불펜에 큰 보탬이 되고 있었다. 특히 8월 8일까지 21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2.14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 2.1이닝 3실점으로 부상 징후를 노출했다.

현재 코티존 주사를 투여해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투수 중에는 일본인 투수 마사히로 다나카(뉴욕 양키스)가 있다. 다나카는 후반기에 들어와서 팔꿈치 통증으로 인하여 코티존 주사를 투여하고 두 차례의 불펜 피칭에서 큰 이상을 느끼지 않고 있다. 특히 속구,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음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그러나 이 코티존 주사가 만병 통치약은 아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2012년 다저스의 선발투수 채드 빌링슬리가 코티존 주사를 맞고 재활한 뒤 2013년 복귀를 시도했으나 얼마 던지지 못하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4년 다시 복귀를 시도했지만 팔꿈치에 또 이상이 생기며 올 시즌 제대로 기회도 얻지 못하고 그대로 FA(자유 계약) 시장에 나가게 생겼다.

또한 메츠의 젊은 에이스 맷 하비 역시 지난 시즌 후반기에 팔꿈치 통증에 시달려 처음에 주사를 투여했으나 결국은 수술이 결정돼 2014 시즌은 사실상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브랜드가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 투혼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러한 여러 가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위험 요소가 큰 모험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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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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