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선"음악마다 무용수에게 제공하는 분위기가 다르다. 두엔데는 부드럽게 움직여야 하지만, 인더미들은 무용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은 과감한 동작이 많다. 무용수는 음악과 불가분의 관계다. 무용수에게는 음악이 중요하다. 인더미들은 날카로운 전자음에 몸을 맡기면 의외의 즐거움이 따른다."
유니버설발레단
- <돈키호테>에서 두 분은 다른 무용수도 아닌 피앙세와 호흡을 맞춘다.강: "남자친구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호흡을 맞춘 지가 7년이다. 계속 공연을 하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제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면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많이 도와준다. 반대의 경우라면 제가 많이 신경 쓰는 편이다. 제가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특별하게 변한 건 없다."
- 함께 무용하는 여자 무용수가 많았다. 언제부터 강미선씨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는가.콘: "오랜 기간 함께 연습하면서 편한 동료로 지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필요한 여자라는 걸 느꼈다. 올해 8월이면 사귄 지 6년이 된다. 일상생활을 하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여자친구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자친구가 착하다. 저를 굉장히 잘 보살펴 주었다. 작년 3월 <백조의 호수>를 연습하면서 일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 남자친구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러시아어를 따로 공부해야 할까, 아니면 영어가 편할까.(기자 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강미선은 미국 유학 경험이 있어서 영어에 능숙하다)강: "러시아에 1년 동안 유학을 다녀온 적이 있다. 간단한 대화나 단어 구사는 할 수 있다. 한국말을 하다가 영어를 하고, 러시아어와 영어를 섞어서 쓰다 보니 오히려 외국어가 늘지 않는다.(웃음) 한 가지 언어만 쓰면 언어 실력이 늘 텐데 3개 국어를 섞어가며 대화하고 있다. 남자친구는 한국어의 존댓말을 어려워한다. 영어를 쓰면서 저는 러시아 말을 공부하고, 남자친구는 한국어를 배우는 중이다. 러시아 말이 어렵다. 남자친구가 배우기에는 한국어도 만만치 않게 어렵다."
- 어떤 결혼 생활을 하고 싶은가.강: "결혼을 해도 계속 무용을 하고 싶다. 2세를 갖는다면 너무 늦지 않게 가지고 싶다. 외국은 아이 둘을 낳고도 현역에서 활동하는 여자 무용수가 많다. 결혼한 다음에 아이를 빨리 가질 수 있으면 빨리 낳고 산후 조리를 해서 무용수로 돌아오고 싶다. 제 몸이 허락하는 한,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바로 은퇴하고 싶지는 않다."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강미선 커플<돈키호테> 공연 스틸컷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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