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2004년 영국의 미술가 500명이 20세기 100년 동안 가장 영향력이 컸던 미술품을 뽑았다. 결과는? 피카소의 '게르니카'와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2면화'를 제치고, 마르셀 뒤샹의 '샘'이 그 영광을 차지했다.
이 '샘'이란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 막상 작품을 보면, 대다수의 입에서는 '애걔~'하는 단어가 튀어나오기 십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저 흔하디흔한 남자 변기를 거꾸로 세워 놓고, 거기에 '샘'이라는 제목을 붙였기 때문이다. 마르셀 뒤샹은 이를 통해 전시장에 걸려 고결한 것으로 취급되는 그 전 세기의 미술을 비판하고, 대중의 삶 속 가장 평범한 물건들이 예술적 '오브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냈다. 이 작품은 한때 잃어버렸다 다시 복원되었음에도 훗날 100만 달러가 호가하는 예술품이 되었다.
변기였다가 20세기 최고의 예술 작품이 된 마르셀 뒤샹의 '샘'은 가장 통속적인 사람 사는 이야기가 텔레비전 통해 '막장'이 되었다가, 아침 드라마가 되었다가, 때로는 대중의 뇌리에 남을 명작이 되기도 하는 우리네 드라마와 닮았다. 별다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망작'이 되기도, '명작'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김수현 작가의 신작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를 보면 이런 생각이 더욱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그는 행복했답니다'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