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셈버' 쇼케이스 에서 환하게 웃는 김준수와 박건형, 장진 감독

▲ '디셈버' 쇼케이스 에서 환하게 웃는 김준수와 박건형, 장진 감독 ⓒ 박정환


뮤지컬 <디셈버> 쇼케이스가 31일 오후 2시 15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영화감독 장진을 비롯하여 박건형, JYJ 김준수, 송영창, 김예원, 국민 욕 동생 김슬기, 박호산, 이창용 등이 참석했다.

올 하반기 창작뮤지컬 중 큰 기대를 받고있는 <디셈버>는 장진 감독의 뮤지컬 데뷔작이면서 영화 투자배급사인 NEW가 합세했다. 여기에 김준수, 박건형이 김광석의 노래를 소화했다. <디셈버>에서는 김광석의 노래 18곡과 자작곡 4곡, 미발표곡 2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 제목인 <디셈버>는 알고 보면 김광석의 미발표곡인 '12월'과 들어맞는다. 김준수는 "김광석의 노래에는 '12월'이라는 곡이 있는데 뮤지컬 제목이 노래 제목이다"라고 하자, 장진 감독은 "준수씨가 한 말이 정확하다"고 운을 뗐다.

장진 감독은 "<그날들>이라는 뮤지컬 역시 김광석의 노래 제목을 따왔기에 (이번 작품의 제목을) 노래 제목으로 가지 않으려고 했다"며 "하지만 '12월'이라는 곡이 귀에 쏙 들어왔다. 이걸 하라고 (뮤지컬의 제목으로 삼으라고) 만든 건 아닐까 생각했다"며 제목에 얽힌 일화를 설명했다.

"뮤지컬에 대한 꿈을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 (그동안 한국 뮤지컬계는) 라이선스 뮤지컬을 갖고 와서는 연출을 따라하고 무대와 안무를 가져와야 하는 답답함이 있었다. 더 많은 조력자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제는 (라이선스 뮤지컬과) 맞설 시간이 왔다" (장진 감독)

'디셈버' 쇼케이스 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는 김슬기와 김대종

▲ '디셈버' 쇼케이스 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는 김슬기와 김대종 ⓒ 박정환


'디셈버' 쇼케이스 에서 무대인사를 하기 직전의 김예원, 김준수, 이창용

▲ '디셈버' 쇼케이스 에서 무대인사를 하기 직전의 김예원, 김준수, 이창용 ⓒ 박정환


"뮤지컬 연출 부담 심해 다른 사람에게 미루기도"

이어 장진 감독은 "김광석의 음악으로 버라이어티를 만드는 게 난감했다. 노래가 비슷한 맥락으로 나와 힘들었다"며 "신파나 통속극 외에는 나올 수 없는 장르라 외국인에게 편곡을 맡길까 하는 생각도 했을 정도였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신기를 받듯이 어떤 이야기를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대본을) 썼다"고 말했다.

장진 감독은 "<그날들>을 만든 장유정 연출을 만났다"며 숨은 일화를 공개했다. 장진 감독은 "초반에는 장유정에게 '당신이 NEW랑 만나서 하라'고 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중압감이 많았다"며 "배우들이 저에 대한 애정보다는 측은함에 캐스팅을 수락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캐스팅에 공을 들인 배우가 고사해서 마음이 무거운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준수는 질의응답 시간에 다른 배우가 인사할 때마 박수치는 매너를 보였다. 뮤지컬 연기에 도전하게 된 김준수는 "마치 보물함에서 보물을 꺼내는 심정으로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들었다"며 "듣고 나서 (이 작품을) 놓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공감되는 뮤지컬 속 노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준수는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일어나'가 공감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어려웠던 속내를 김광석의 노래를 빌어 표현한 셈이다.

장진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디셈버>는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자 잊혀진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20년 전에 사랑했던 여인을 사별해야 했던 남자가 이후 그녀를 닮은 여인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디셈버>는 오는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관객을 맞는다.

'디셈버' 쇼케이스 에서 열창하는 김준수

▲ '디셈버' 쇼케이스 에서 열창하는 김준수 ⓒ 박정환


'디셈버' 쇼케이스 김준수, 장진 감독, 박건형의 포토타임

▲ '디셈버' 쇼케이스 김준수, 장진 감독, 박건형의 포토타임 ⓒ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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