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영한 MBC <일밤-아빠 어디가> 한 장면
MBC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지난 25일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보내야하는 다섯 아빠들과 아이들의 생존기가 방영되었다.
무인도 생존기를 다루는 터라, <아빠 어디가>판 <정글의 법칙>으로도 볼 수도 있었겠지만, 확연히 <정글의 법칙>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문명과 단절된 공간에서 생존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주목적인 <정글의 법칙>과는 달리, <아빠 어디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더욱 끈끈해져가는 아빠와 아이들의 교감, 그리고 서로 간의 우정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정글의 법칙>과는 달리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은 제공한다고 하나, 턱없이 부족한 먹을거리에 아빠와 아이들은 유독 허기를 느낀다. 무인도에 도착하자마자 제작진은 출연진 가족들에게 초코파이 과자와 주먹밥을 제공했지만, 무인도에서 배고픔을 채우기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윤민수는 자신의 몫으로 돌아온 초코파이를 먹지 않고, 아들 윤후에게 건네준다. 맛있는 것은 항상 자식들 먼저 먹이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매한가지이겠지만, 여기는 먹을 것이 부족하다 못해 거의 없는 무인도이다. 윤민수 또한 초코파이가 먹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윤민수는 먹성 좋은 아들에게 초코파이를 먹이기 위해, 참고 꾹 참아 결국 그 소중한 초코파이를 윤후에게 건넨다.
아빠의 바람대로(?) 무사히 초코파이를 한 입에 넣은 윤후. 부스러기까지 탁탁 털어 윤후 입에 넣어주는 아빠 윤민수는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는 아들의 입가만 바라봐도 행복하다. 비록 자신은 먹지 못한다 할지라도, 자식에게는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이렇게 아빠 윤민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윤후는 아빠가 자신에게 초코파이를 양보한 그 마음처럼, 친동생도 아닌 준수를 살뜰히 챙긴다. 음식 준비에 바빠, 미처 텐트 안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들 준수를 미처 생각지도 못한 아빠 이종혁 대신 준수를 찾아가 깨운 이는 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