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시픽 림>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미믹> <헬보이>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등 판타지와 공포, SF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새로운 선택은 '로봇'이었다.
1억 8천만 달러(한화 2천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답게,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퍼시픽 림>에는 두 눈을 휘둥그레지는 최첨단 로봇이 대거 등장한다. 애니메이션에서나 존재할 법한 대형 로봇이 눈부신 기술의 발전으로 실사영화에서 3D로 나타나는 순간. 어릴 때 만화 속 로봇을 흠모한 나머지, 장난감으로도 소장한 추억이 있는 관객이라면 환호와 탄성이 절로 나올 법 하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메가톤급이라는 <퍼시픽 림>의 로봇이 탄생한 배경을 알면, 그리 고무적이지도 유쾌하지도 않을 것이다. 2025년 일본 태평양 연안의 심해에 출연한 외계 괴물 카이주(괴수)의 공격으로 지구가 위협받게 되자, 그동안 각국 간 세력 다툼에 열을 올리던 지구촌은 고육지책으로 카이주에 맞서는 대형 로봇 예거를 만들어낸다.
예거의 출연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듯하다. 연이어 카이주를 무찌르는 예거의 승리에 고무되었던 지구연합군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 강력해진 카이주의 반격은 수많은 예거 파일럿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