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시즌 도중 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면서 전대미문의 6관왕을 달성하는 등 FC 바르셀로나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던 펩 과르디올라의 행선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인터넷 주간 신문인 '더 데일리 스타 선데이'는 30일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제안을 거절하고 맨유와 인연을 맺을 것'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더불어 '맨시티가 엄청난 연봉을 제시한다고 해도 그의 틀림 없는 선택은 맨유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과르디올라의 맨유행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리고 최근 맨시티의 베기리스타인 단장이 과르디올라를 만나 로베르토 만치니 현 감독의 후임으로 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과르디올라의 맨유행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해 대화를 길게 끌고 가지 못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알렉스 퍼거슨 현 맨유 감독의 후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퍼거슨 감독의 은퇴 시기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그 시기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맨유에서의 퍼거슨 감독의 후임은 분명 쉽지 않은 자리이다. 1군팀을 비롯해 유소년 팀까지 모든 전권을 갖고 맨유를 최고의 팀으로 재건해냈으며 26년 동안 최고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부담인 동시에 매력적인 자리가 될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유를 원하는 것은 빅클럽의 위치에 올라 있는데다 감독으로서 전권을 갖고 모든 것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이 전권을 잡고 있고 구단주의 입김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는 클럽이 바로 맨유이다.

우선적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유행이 성사될 경우 맨유에 대해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바르셀로나 선수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맨유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과르디올라는 빅클럽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을 원하며, 더불어 퍼거슨 감독과 같은 강한 권한을 갖고 안정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과르디올라는 맨시티가 아닌 맨유의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은퇴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맨유 감독직을 계속해서 수행하고자 하고 있지만 퍼거슨 감독이 70세를 넘은 고령이라는 점에서 그의 건강은 여전히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할 경우 맨유는 후임 감독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바르셀로나의 성공을 이루어낸 이력과 더불어 퍼거슨 감독이 이룬 맨유의 성공을 지속시키는 데 있어 과르디올라는 가장 적합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이다.

과연 과르디올라가 과거 물망에 올랐던 맨시티와 첼시가 아닌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감독이 되는 것이 현실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건강과 의지가 변수가 되겠지만 시간이 흘러 과르디올라의 두번째 행선지가 맨유가 되는 것이 현실이 될지 앞으로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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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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