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이하 뉴캐슬)을 상대로 홈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 후반 4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4-3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뉴캐슬이 앞서면 맨유가 추격을 하는 모양새였다.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들을 여러 차례 맞이하며 치열한 혈전을 펼쳤다. 뉴캐슬은 맨유를 상대로 3골을 득점하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로빈 판 페르시와 에르난데스에 골을 허용했다.

스완지 시티전에 출전했던 웨인 루니, 대니 웰벡, 애쉴리 영, 필 존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네마냐 비디치가 벤치 명단에 들어간 맨유는 전반 4분만에 제임스 퍼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전반 25분 조니 에반스가 세트 피스 상황에서 동점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흐름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동점 골을 넣은 지 3분 만에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서 에반스의 자책골이 인정되면서 뉴캐슬이 다시 앞서나갔다. 뉴캐슬은 이후에도 다비드 산톤의 슈팅, 실뱅 마르보의 골대를 맞는 프리킥 등으로 공세를 펼치며 전반전의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13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23분 뉴캐슬이 맨유 진영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가브리엘 오베르탕의 크로스를 파파스 시세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하며 3-2로 앞서나갔다.

2-3으로 뒤진 맨유는 후반 26분 로빈 판 페르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맨유는 판 페르시와 에르난데스의 슈팅 기회를 통해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고, 뉴캐슬도 새미 아메오비가 골대를 맞는 슈팅을 기록하며 맨유의 공세에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45분이 다 되어갈 무렵 마이클 캐릭의 길게 이어지는 패스를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경기는 4-3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

맨유는 뉴캐슬을 상대로 4-3 승리를 거두며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2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수비진의 불안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 박싱 데이를 치르게 맞게 됐다.

이날 리오 퍼디낸드와 에반스가 구축한 중앙 수비진은 상대 공격진의 빠른 스피드를 완벽히 제어하지 못했고 중앙 미드필드진에서 1차 저지를 원활히 해내지 못하면서 포백 라인이 계속해서 뚫린 것이 이날도 맨유가 대량 실점을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리고 팀 전술의 핵인 루니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2~3주간 결장을 하는 악재를 얻게 되었다. 루니의 부상은 맨유의 전술 운영에 있어 제한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박싱 데이에 그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큰 악재이다. 맨유로서는 그간 루니가 보여줬던 빠른 회복력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맨유가 홈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의 승부를 펼치며 뉴캐슬에 승리한 것은 인상적이었지만 수비 라인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루니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난 것이 박싱 데이의 변수가 되었다.

과연 맨유가 수비의 안정감을 기함과 동시에 루니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박싱 데이의 고비와 이어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 원정경기를 잘 치러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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