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에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월드투어 기자간담회에서 JYJ 김준수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분쟁조정을 3년 4개월 만에 합의로 마무리한 JYJ 김준수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준수는 29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독일 에쎈 한 호텔에서 열린 월드투어 기자간담회에서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3년 4개월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동안 우리가 법적 공방을 벌이면서 예전보다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김재중과 박유천, 김준수는 2009년 7월 31일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에 대한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법적 분쟁을 이어왔다. 이들이 결성한 그룹 JYJ는 SM과 2009년 7월 31일 자로 기존에 체결됐던 모든 계약을 종료하며 이와 관련된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에 간섭하지 않기로 28일 합의했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이 소식을 접했다"고 밝힌 김준수는 "오랫동안 이어졌던 소송에 대한 결과가 생각보다 갑작스럽게 온 것 같다"면서 "사실 타이밍이 있다면 좀 더 빨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오히려 미뤄지다 보니 이번 타이밍에 갑자기 판결 난 게 오히려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멤버들과도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상태라 말하기가 좀 그렇다"고 전제한 김준수는 이 합의로 JYJ가 얻은 것에 대한 질문에 "우리로서는 3년 4개월이라는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구나 새삼 느꼈다"면서 "지금 이 안에서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결과물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3년 4개월 동안 우리가 뭔가 얻었은 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너무 오랜 시간이었고, 아직까지 뭔가 떳떳하지 못한 것처럼 비치는 부분이. 다만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거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13년, 15년이던 소속사와의 계약 기간이 공정거래법상 7년으로 변했다. 이는 물론 SM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만으로도 참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