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피에타>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피에타>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 있다. ⓒ 이정민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피에타>는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292개 스크린에 50만 5750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2002년 김기덕 감독 작품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나쁜 남자> 이후 약 11년 만이다. 당시 <나쁜 남자>는 총 70만 관객을 모아 김기덕 감독의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성원에 힘입어 김기덕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를 열었다.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피에타> 배급사 NEW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들어온 질문에 답한 것이다. '김기덕 감독에게 묻는다'란 제목으로 진행된 이벤트에서 관객들은 영화와 김기덕 감독에 대한 다양한 물음을 던졌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27일에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 영화제에서 수여하는 평생공로상 수상을 위해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이 황금사자상에 키스를 하고 있다.

ⓒ 이정민


다음은 김기덕 감독과 누리꾼의 일문일답이다.


- 희망보다 절망이 만연해 있는 사회에서 더 어두운 곳을 파헤치는 영화를 만드는 의도는?
"밝음을 정확히 보려면 어둠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문화와 감성이 다른 외국인까지 감동시키는 감독님만의 비결은?
"국가가 달라도 사람의 삶은 같은 것 같습니다. 제 영화가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함에 동의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 관객과 호흡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가요?
"세상에는 아무리 감춰도 존재하는 진실이 있습니다. 그것을 표현하고 관객은 공감할 때 관객과 호흡하는 것 같네요."

- 감독님에게 '영화'란?
"제가 세상을 느끼는 온도입니다."

- <피에타>를 통해 관객에게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서로에 대한 믿음입니다."

-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진짜 '나쁜 남자'는 어떤 남자라고 생각하시나요?
"진정한 나쁜 남자는 사랑을 위장하는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 작품을 준비하실 때 출연 배우를 점찍어 놓고 준비하시는 편이신가요?
"시나리오를 쓰고 시나리오 캐릭터에 맞은 배우를 찾는 편입니다."

- 관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으신가요?
"당신은 최근 언제, 어떤 이유로 울었습니까?"

- 항상 파격적인 영화를 선보이시는 이유는?
"세상이 차갑다면 제 영화로 따뜻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 재료로 빌려오는 것이 다소 파격적인 소재, 캐릭터, 장면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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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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