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윤성
김민관
피아노 멜로디는 더블베이스의 둔탁한 선율과 드럼의 금속성 음향의 리듬들이 더해지며 폴리리듬에 가까운 곡의 다채로운 느낌의 변주를 이뤘다. 조금 난해할 수도 있는 곡이었는데, 이는 이국적인 느낌의 아름다움과 묘한 정서, 한정지을 수 없이 뻗어나가는 멜로디로 인한 것이었다.
쇼케이스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SM 컴퍼니의 한은정 제작감독은 "대학로에 너무 가벼운 공연들이 넘쳐나는 것 같은데, 공연을 위한 공연장의 기능을 다시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공연을 생각하다가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래서 '필 더'가 앞에 붙는 타이틀로 된 프로젝트 시리즈에서 피아노가 첫 번째가 됐다. 이후' 필 더 톡', '필 더 기타' 등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신지호는 "피아노 연주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즐거운 연주를 하면 보는 사람들도 그것을 같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곱상한 계집애처럼 생겨서 남자로서 모습을 더 보이고 싶어 파워풀하게 연주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신지호는 "어떤 장르를 규정하는 게 싫다"며 "'신지호 스타일'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고, 앞으로도 그에 맞는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윤한은 "조윤성의 공연이 가장 기대가 된다"고 전하며, "원래 미국에서 만났던 인연이 있고, 평소 굉장히 존경해 왔다"고 밝혔다. 피아노 전공이 아닌 영화음악 작곡 전공을 했고, 다양한 음악의 곡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