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의 한 장면.

지난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의 한 장면. ⓒ SBS


류승수와 손현주가 법정에서 변론과 최후 진술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이하 <추적자>)에서 강동윤(김상중 분)은 낙선하고 백홍석(손현주 분)은 PK준(이용우 분) 법정살인 및 도주죄로 재판이 시작됐다.

최정우(류승수 분)는 강동윤(김상중 분) 체포를 마지막으로 검사 옷을 벗었다. 최정우는 백홍석을 위해 변호사로 전업하고 직접 백홍석 변호를 맡았다. 두달 후 백홍석의 재판이 시작 되었다.

최정우는 "백수정(이혜인 분) 양을 죽인 건 어쩌면 법이었는지 모른다.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백홍석의 편은 아무도 없었다"며 "백홍석은 진실을 원했다. 법이 밝혀주지 못한 진실. 백홍석은 PK준을 살해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죽은 자는 진실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백홍석의 변론을 시작했다.

또 최정우는 "납북된 어부가 돌아올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북한에서 행한 이적행위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백홍석이 사고 당시 심신상실,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모두 백홍석의 선처를 호소하시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백홍석은 생각이 달랐다. 그는 "그 때 조형사의 총을 빼들고 법정으로 오면서 생각을 하고 또 했는데 나는 그 때 정상적인 상태였다. 머리도 아주 맑고 또렷했다. 내가 심신미약이면 이 세상은, 법은 아무 문제없는데 나만 이상한 놈 되는 것 아니냐. 나는 그 때 정상이었지만 그래도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또 백홍석은 "내 죄가 뭔지 알고 싶다. 열심히 살았다. 남의 것 탐하지도 않고 땀 흘린 만큼 벌면서 살았는데 수정이, 미연이 그렇게 보내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지금까지 일이 모두 죄는 짓고 벌은 안 받으려다 생긴 일 아니냐. 나는 벌 받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급기야 백홍석은 "전에 TV를 봤는데 PK준 부모님이 우시더라. PK준 부모님께도 죄송하다. 난 PK준이 미웠지만 그 분들에겐 소중한 아들인데 죄송하다. 벌 받겠다. 재판도 잘 받겠다. 거짓말도 안하고"라며 "하지만 우리 수정이 원조교제, 마약 이런 건 다 지워주고 싶다"고  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최정우는 법정에서 "당신이 백홍석이라면 어떻게 했겠나"고 물었는데 그것은 극중 방청석 에 있는 방청객에 던진 질문이지만, 곧 드라마를 보는 시청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진 것이다. 우리는 뭐라 답할 것인가.

한편,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세상 엄마들이 참 위대하다 생각했는데 아버지도 위대했다. 더 이상 질문이 필요없는, 이유가 필요없는 대답. 아버지니까.", "오늘 우연히 보게된 손현주의 법정 최종 진술에서 그만 눈물이 흐르기 직전까지 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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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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