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US오픈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걷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16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코스에서 열리고 있는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서 타이거 우즈가 쾌조의 샷을 선보이며 공동 선두자리에 올랐다.

1라운드 경기서 1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달렸던 우즈는 이 날 2라운드 경기서 보기 3개, 버디 3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지 않고 1언더파 139타로 짐 퓨릭, 데이비드 톰스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지난 1라운드 5번 홀에서 1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골프황제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우즈는 이날 2라운드에서도 차분한 마무리 동작과 함께 무난한 티샷을 선보였다. 하지만 18번홀을 비롯해 2라운드 경기 초반 불안한 세컨샷으로 볼을 여러차례 벙커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베테랑 골퍼' 필 미켈슨은 이 날 2라운드서 난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7오버파 147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고, 마스터스 챔피언 부마 왓슨도 기대와 달리 부진한 플레이를 펼치며 9오버파 149타로 공동 72위에 그치고 말았다.

한편 US오픈에 참가중인 9명의 한국 선수 중 최경주는 3오버파 143타로 공동 9위에 올라 톱10 진딥에 성공했다. 위창수, 박재범은 4오버파 144타를 기록하며 공동 18위에 오르며 활약한 반면, 양용은과 배상문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타이거 우즈, US오픈 우승으로 명예회복 성공할까

타이거 우즈는 골프계에서 황제로 통한다. 1996년 PGA데뷔 이래로 15개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만 보더라도 그가 왜 황제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2009년 각종 불륜 스캔들로 인해 타이거 우즈는 '골프황제'에서 미국인들이 싫어하는 스포츠 스타 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얻으며 그의 위상은 급격히 추락하고 말았다.

스캔들 이후 타이거 우즈는 필드로 돌아왔지만 부상과 비난 속에 시달리며 좀처럼 재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PGA 투어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황제로서의 면모를 다시 세운 우즈는 이후 2차례 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황제로서의 복귀를 알리기 시작했다.

다만 과거 황제로 군림했던 시절의 업적에 비한다면 아직 우즈의 '귀환'은 시작되지 않았다. 많은 골프 전문가들과 팬들 역시 메이저 대회 무대에서 우즈의 명예회복을 기대하고 있고, 우즈 본인 역시 이번 US오픈 우승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이번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윌리 엔더슨, 보비 존스, 벤 호간, 잭 니클러스에 이어 역대 5번째로 US오픈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골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로 메이저 대회서 무관에 그쳤던 우즈가 이번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확실히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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