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KBL 이사회를 통해, 다가오는 2012-2013시즌 샐러리캡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사회 논의 결과 2011-2012시즌의 20억에서 1억 증가한 21억으로 다음 시즌 샐러리캡이 결정됐다. 참고로 2010-2011시즌의 샐러리캡은 19억이었다.
샐러리캡이 증가하는 만큼, 등록 선수들의 1인 평균 연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샐러리캡이 18억이었던 2009-2010시즌에는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2191만 원, 19억이었던 2010-2011시즌에는 1억2683만 원, 그리고 20억이었던 이번 시즌에는 1억3381만 원까지 올랐다.
1997년 KBL 출범 당시 10억으로 시작됐던 샐러리캡. 15년 정도가 지난 현재 어느덧 2배를 돌파한 것이다. 그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몇 년간 꾸준히 1억씩 증가하고 있는 샐러리캡의 증가 추세는 굉장히 빠르다고 느껴진다.
특히 10억의 샐러리캡 안에서 뛰었던 과거 농구대잔치 세대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과연 현재 20억대의 샐러리캡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들의 기량이 그만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KBL은 왜 계속해서 샐러리캡을 늘려가고 있을까? 단순히 물가상승을 감안해서? 혹은 KBL과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급 선수들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생각해서? 아니면 선수들의 가치를 인정해주기 위해서?
정확한 이유는 KBL의 이사회만 알겠지만, 아마도 앞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KBL이 샐러리캡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의 진정한 이유가 아닐 것이다. 그에 대한 해답은 KBL(프로농구연맹)의 겨울 스포츠 라이벌인 KOVO(한국배구연맹)와의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