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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강심장> MC로 데뷔한 이동욱

10일 <강심장> MC로 데뷔한 이동욱 ⓒ SBS


<힐링캠프>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이력이 있다고 하나, 진행자는 물론 고정 게스트로는 '생짜' 초보인 이동욱의 본격 MC 도전. 그것도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강심장>. 다행히 유능한 MC 신동엽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 주겠지만, 정식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예능감이 검증되지 않은 이동욱이 MC에 나선다는 것은 제작진의 무리한 도박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러나 새 MC로 신동엽, 이동욱 투톱을 내세운 <강심장>의 선택은 비교적 현명했다. 오랜 세월 꾸준히 진행석을 지켜온 관록의 신동엽과 신선한 얼굴인 이동욱과의 오묘한 환상 궁합은 새롭게 출범하는 <강심장>의 기대치를 올리기 충분했다.

신동엽이야 원래 물 흐르듯이 입담 잘하는 명MC로 인정받았으니, 그의 진행능력이야 두말 나위 없이 안정감을 안겨준다. 역시나 뭐니 해도 가장 큰 관건은 붐을 제치고 MC 자리를 꿰찬 이동욱이다.

그래서 지난 10일 방영된 <강심장>은 메인 MC 격인 신동엽에 집중하기보다 새 MC 이동욱의 예능 적응을 위한 무한 배려가 돋보였다. 이동욱 군복무 시절 예능 세계로 인도했던 붐과 양세형은 물론, 군대 동기이자 절친인 이진욱과 김지석의 든든한 응원은 이제 막 예능 세계에 뛰어든 이동욱에게 막강한 힘이 되어줬다.

신동엽, 이동욱으로 MC가 바뀌어도 기존 <강심장> 포맷은 그대로이다. 특히나 <강심장>은 여타 프로그램처럼 한 게스트의 진지한 대화에 귀 기울이기보다 여기저기서 주목받고자하는 이들을 일사천리로 정리하는 뭔가가 필요하다. 또한 호시탐탐 메인 진행을 노리는(?) 붐과 MC에게 깐죽거리는 게 고유의 캐릭터인 김영철에 대한 응징(?)은 강심장 MC라면 반드시 수행해야할 임무다.

하지만 평소 남의 말을 잘 끊지 못하는 신동엽과 달리, 아직 진행 방식에 대해 정형화된 틀이 없었던 이동욱은 자꾸만 자기 위주로 이끌어가려는 붐을 유머러스하게 제압하는데 대성공을 거뒀다. 평소 모범적이고 진중한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이동욱에게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새MC 이동욱에 관한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나름 연예 병사로 복무하면서 부대 내 예능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듯이 첫 진행치고는 비교적 깔끔하고 무난한 입담을 선보였다.

친숙한 군 동기와 자연스러운 군대 이야기를 털어놓긴 했지만 적절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웃음을 선사하는 모습은 이제 막 처음 토크쇼 진행을 맡은 초보 딱지가 무색한 재발견이었다. 또한 토크 9단 신동엽에게 주눅 들기는커녕, 그의 막강 입담에 맞서 재치 있게 응수하는 모습은 왜 <강심장> 제작진이 무수히 많은 후보들을 제치고 자신 있게 이동욱을 선택했는지 고개를 끄떡이게 했다.

한편 신동엽, 이동욱 투톱 MC 체제로 전환한 <강심장>은 시청률 1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9.2% 보다 1.8%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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