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 26일째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민주의 터'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MBC노조원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성호
MBC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번엔 MBC 측이 프리랜서 뉴스 앵커와 경력직 기자, 라디오 뉴스편집 PD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에 MBC 노동조합은 "파업기간 중 대체인력 투입은 노동법상 불법"이라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반발했다.
MBC, 파업으로 빈 인력 '비정규직'으로 메운다?MBC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경력기자 및 라디오 뉴스편집 PD와 프리랜서 뉴스 앵커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각각 게재했다.
경력기자 및 라디오 뉴스편집 PD의 경우, 지난 달 분야별 전문기자를 채용한다는 공고에 명시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1년 계약직이다. 프리랜서 뉴스 앵커 역시 '프리랜서'라는 단어가 들어간 만큼, 비정규직이라는 것은 앞선 채용공고와 다르지 않다.
지난 1월 노동조합의 파업 돌입 후 즉각 보도국 영상편집, CG 담당자 및 뉴스영상 PD를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고 고지한 것까지 감안하면, MBC는 파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총 6번의 비정규직 채용 공고를 낸 셈이다.
이는 MBC가 파업 장기화에 '대체 인력 투입'으로 맞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기자들의 제작거부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는 등, MBC는 지속적으로 파업에 '강경대응'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