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MBC 노동조합원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인근에서 김재철 MBC 사장을 찾는 집회를 열며 펼침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미나
한참을 걸은 후 집회 장소에 당도한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마이크를 잡았다. 정 위원장은 "저희는 공정방송을 하자고 찾아온 MBC 구성원들이다"라며 "집 나간 사장을 찾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회사에 남긴 주소와 주민등록상의 주소가 달라 이곳에서 정말 김재철 사장이 살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김 사장을 빨리 찾아 MBC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혹시 인근에서 김재철 사장을 보신 분들은 제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원들은 김 사장의 주소지 인근 골목을 찾아 "혹시 계시면 창문으로 손짓 한 번 해 주십시오"라고 소리쳤지만, 김재철 사장을 찾을 수는 없었다. 결국 이들은 주변으로 흩어져 김재철 사장을 찾는다는 내용의 전단을 붙이고 해산해야 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을 방문했으며, 30일에는 경남 합천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어떠한 공식 행사에도 참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지난 9일 발행한 총파업특보에서 "지난 2월 1일 방문진 업무보고를 위해 오전에 잠시 회사에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나마 오후에 있던 보고엔 참석하지도 않았다"며 "그의 행방은 MBC 내에서도 측근 중의 측근만 안다는 '고급 정보'에 속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측은 <제대로 뉴스데스크> 기자들에게 경위서 제출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