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보이스 코리아> 코치 4인방 (왼쪽부터) 리쌍의 길·백지영·신승훈·강타

Mnet <보이스 코리아> 코치 4인방 (왼쪽부터) 리쌍의 길·백지영·신승훈·강타 ⓒ CJ E'&M


"무대 올라갈 때는 무조건 선글라스를 꼈어요. 너희는 얼굴이 안 되니까 가려야 될 것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인기 힙합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리쌍의 길이 들려준 10년 전 이야기다. 그는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외모에 자신이 없지만 노래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오디션 Mnet <보이스 코리아>에서 코치 역할을 맡고 있다.

7일 오전 상암 CGV에서 열린 <보이스 코리아>의 기자간담회에 신승훈·백지영·강타·길 등의 코치 4명과 김기웅 CP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독설 심사위원 없는 코치제는 가능한가?

 백지영은 <보이스 코리아>가 목소리만으로 참가자를 판단하는 방식인 블라인드 오디션에 대해 "형평성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위대한 탄생>에 이어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신승훈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가 되고픈 참가자들의 음악적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견 가수의 명분"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영은 <보이스 코리아>가 목소리만으로 참가자를 판단하는 방식인 블라인드 오디션에 대해 "형평성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위대한 탄생>에 이어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신승훈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가 되고픈 참가자들의 음악적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견 가수의 명분"이라고 설명했다. ⓒ CJ E'&M


<보이스 코리아>가 같은 방송사의 <슈퍼스타K> 시리즈 및 다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것은 오로지 도전자의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진행돼 도전자의 외모나 퍼포먼스, 배경을 보지 않는다.

무대를 등지고 있는 4명의 코치는 오로지 도전자들이 들려주는 목소리만 듣고 버튼을 눌러 팀원을 고를 수 있다. 2명 이상의 코치가 버튼을 누르면 참가자가 고르는 방식으로, 코치가 그를 설득해야 하는 반전의 상황이 벌어진다. 더불어 코치 간 경쟁구도도 볼 수 있다. 

말하자면, 멘토와 비슷한 역할인 셈. MBC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제를 경험해 본 신승훈은 멘토와 코치의 차이에 대해 "<위대한 탄생>에서는 잘못된 점을 고쳐주며 희열을 맛봤다면, <보이스 코리아>에서는 준 프로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며 "자기 색을 갖고 음악 하는 이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위대한 탄생>에서 멘티였던 참가자 셰인을 애지중지했던 신승훈은 "최근 셰인이 문자가 와, '형님 또 제자 뽑아요?'라고 물었다"며 "제자는 너희들이 마지막이고, 여기는 팀원이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디션 프로를 통해 신인 발굴의 중요성을 인지한 신승훈은 현재 프로듀서로서의 전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슈퍼스타K> 예선 심사 경험이 있는 백지영은 "사실 누군가를 평가해 안 좋은 걸 끄집어내서 방송을 만드는 게 싫어 심사위원이나 오디션을 꺼렸는데, <보이스 코리아>에서는 칭찬을 많이 한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김태우 결혼식장에서 신승훈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강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4년 만에 공식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올해 중국에서 예정된 활동을 미루면서까지 출연 결심을 할 정도로 매력적인 방송이었다"며 "내가 참가자들의 노래를 듣고 버튼을 누를 자격이 있나 싶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귀로만 듣는 오디션의 차이점은?

 1세대 아이돌 HOT 출신으로 현재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강타는 "현재 <보이스 코리아> 참가자 중에 회사로 데려가 작업해보고 싶은 친구들을 발견했다"고 귀띔했다. 리쌍의 길은 "촬영에 임하기 전까지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지금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뽑힌 48명이 모두 노래를 너무 잘 한다"며 "정말 죽인다!"라고 감탄했다.

1세대 아이돌 HOT 출신으로 현재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강타는 "현재 <보이스 코리아> 참가자 중에 회사로 데려가 작업해보고 싶은 친구들을 발견했다"고 귀띔했다. 리쌍의 길은 "촬영에 임하기 전까지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지금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뽑힌 48명이 모두 노래를 너무 잘 한다"며 "정말 죽인다!"라고 감탄했다. ⓒ CJ E'&M


노래를 귀로만 심사하는 것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신승훈은 "제스처나 표정을 보지 않고 귀로만 노래를 평가한다는 게 굉장히 피곤하더라"며 "한 참가자는 라디오를 틀어놓은 것처럼 너무 노래를 잘 해서 (의문스러워) 쉽게 선택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라고 의외의 고충을 토로했다.

비슷한 일로 "한 참가자의 노래를 듣다가 무아지경에 빠져 4명의 코치가 모두 버튼을 못 누른 적이 있다"고 소개한 길은 "그 분은 1차 탈락했지만, 리쌍 8집에 피처링을 해달라고 부탁해 놓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블라인드 오디션 무대에 선 130명 중 4명의 코치가 각각 12명씩 팀원을 선발한 상태다. 이들은 각 팀 코치가 정해주는 멤버 2명으로 한 조가 돼 라이벌 듀엣 미션을 벌이는 배틀 라운드를 거쳐, 생방송 무대에서 대중들에게 평가받는 라이브쇼에 나서게 된다. 각 팀에서 한 명씩 남았을 때 단 한 명을 선발하는 결승을 치른다. 

<보이스 코리아>의 최종 1명의 우승자에게는 현금 1억 원에 음반 제작비 2억 원이 포함된 총 상금 3억원과 닛산 큐브 자동차 1대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영국, 미국 등 세계 주요 음악 도시로 코치와 함께 뮤직 투어를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Mnet <보이스 코리아>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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