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범죄와의 전쟁> 제작보고회에서 윤종빈 감독이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 <범죄와의 전쟁>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 2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범죄와의 전쟁> 제작보고회 당시의 윤종빈 감독. ⓒ 이정민


"아버지가 대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여느 경상도 아버지가 그렇듯이 아버지와 소통이 거의 없었다. 일방적인 지시와 그런 것만 받고 자랐다. 아버지라는 인식만 있고 소통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이 사람은 '왜 그렇게 살았을까' '왜 그랬을까'가 궁금했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최민식, 하정우, 마동석, 조진웅, 곽도헌 등의 배우들이 자리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보이즈>를 연출한 바 있는 윤종빈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나이가 어려서 80년대에 대한 기억은 없다"며 "굳이 80년대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제가 집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라 밖에서의 아버지의 모습이 궁금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윤 감독은 이어 "그것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라며 "아버지를 잘 아는 분들을 만나서 들어도 봤고 그 시대를 취재하면서 그 분을 이해하기 위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이미 고인이 된 아버지의 직업은 경찰이었다고 털어놨다. "경찰이든 조폭이든 사업가든 직업만 다를 뿐이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영화에서 던지고 싶은 질문은 '아버지 당신은 누구입니까'였다"고 말했다. 

<범죄와의 전쟁>은 1980년대부터 90년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기까지 10년 동안 부산을 장악한 나쁜놈들의 전성시대와 그들 사이의 우정과 배신에 대한 내용을 그린다. 오는 2월 2일 개봉.

윤종빈 하정우 최민식 마동석 조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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