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악마를 보았다>와 <추격자>에서 인상 깊은 살인마 연기를 선보인 배우 최민식과 하정우가 한 영화에서 만났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다.

28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경규가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윤종빈 감독·최민식·하정우·조진웅이 자리했다.

하정우는 "'국민 살인마'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객들도 흥미로워 하실 것 같다"라며 "(최민식)선배님과의 기싸움은 사실 말이 안 되고, 단지 선배님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제 캐릭터에 맞게 배우들끼리 앙상블을 이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하정우는 최민식과의 작업에 대해 "현장에 선배님이 계시고 어른이 있다는 게 후배 배우들한테는 큰 축복이었다"라며 "카메라 앞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카메라 뒤에서도 많이 일깨워주셔서 저한테 어마어마하게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최민식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워나갔고 '언젠가는 한 스크린 안에서 연기할 날이 오겠지'라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며 "그렇게 20대를 보냈는데 선배님과 이번 작품에서 만나서 굉장히 큰 기쁨과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범죄와의 전쟁>은 1982년 한탕을 위해 손을 잡은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후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한판 승부를 담은 작품이다.  

최민식 역시 하정우의 말에 대해 "후배이기 이전에 같은 작업을 하는 동료들이다"라며 "인간적인 부분이나 협업을 하는 태도도 좋았지만 하정우나 조진웅이나 모두 자신들의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 냈다 선배인 내가 부끄러울 정도도로 잘 해 냈다"고 호평했다.  

한편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곽도헌 등이 출연하는 <범죄와의 전쟁>은 내년 2월 2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