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영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는 현재 <나가수>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 한 회였다. 강호동이 물러났음에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따라잡기는커녕 오히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에게 따라 잡히고 있는 <나가수>의 조급함이 드러난 것이다.
우선 예상하지 못한 '산울림 스페셜'을 보자. 물론 산울림이 스페셜을 꾸밀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그 시점이다. 혹자가 이미 <나가수>의 '조용필 스페셜'을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듯이, 이번 '산울림 스페셜' 역시 이른 감이 있다. 매번 똑같은 형식으로 시청자를 대할 수밖에 없는 <나가수>에 'OOO 스페셜'은 적기에 써야 하는 특별한 이벤트다. 하지만 <나가수>는 방송 100회 특집도 아닌, 어중간한 시점에 남발했다.
조급해진 <나는 가수다>의 무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