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막고'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이 3일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공-수에서 맹활약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상현은 이날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빛났다.

▲ '치고, 막고'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이 3일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공-수에서 맹활약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상현은 이날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빛났다. ⓒ KIA 타이거즈

KIA의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3일 인천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KIA는 3일 만에 자원 등판한 선발 양현종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홈런 포함 혼자서 3타점을 쓸어 담은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4-1로 누르고 시즌전적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었다.

 

'해결사의 귀환'을 팬들은 믿었다. 지난 2일 LG와의 경기에서 팀이 6-0으로 앞선 9회 팀 승리를 자축하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2점 홈런을 터뜨렸던 김상현이 3일 경기에서 마침내 해결사로서의 진가를 확실히 드러냈다.

 

김상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 2사 1, 2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도망가는 타점을 올렸고 8회에는 상대투수 윤희상의 3구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이날 팀이 뽑은 4점 중 3점을 자신의 방망이로 만들어 냈다.

 

공격뿐만이 아니었다. 김상현은 3회 좌중간으로 빠지는 듯한 정근우의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서 잡아내며 선발 양현종에게 힘을 싫어줬고 팀이 4-0으로 앞서던 8회말 수비에서는 대타 박재홍의 홈런성 타구를 팬스 앞에서 껑충 뛰며 잡아내 SK의 추격의지마저 꺾어 놓았다.

 

지난 2009년 LG에서 친정팀 KIA로 이적 후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던 김상현은 공격력 강화를 위한 이범호의 영입에 따라 자신의 텃밭이었던 3루를 포기하고 외야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선택을 했다.

 

팀에서는 무릎상태가 좋지 않은 김상현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수비부담이 큰 3루수 보다는 외야수비를 권했다고 했지만 주위에서는 김상현의 수비위치 변경과는 상관없이 이범호-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화력에 더 큰 기대를 모았고 공격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거라 믿었다.

 

그리고 시즌 개막과 함께 KIA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4월 한때 팀타율 3할을 유지하며 공격야구의 선봉에 섰다. 비록, 마운드의 붕괴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분명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작 기대를 모았던 중심타선의 활약은 미미했다. 다행히 이적생 이범호가 시즌개막 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며 중심타선을 이끌지 않았다면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

 

김상현 또한 시즌개막 후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좀처럼 타격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기대를 모았던 홈런포 또한 가동을 멈추며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5월 20일 군산 한화전 이후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해와 다르게 김상현이 2군으로 내려갔다고 해서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김상현이 2군으로 내려간 이후 팀은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달렸고 순위 또한 5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3위 삼성과의 격차도 점차 줄어들었다.

 

심기일전 1군 복귀 일자를 기다렸던 김상현은 정확히 10일이 지난 5월 31일 잠실 LG전에서 1군에 복귀했고 2안타를 터뜨리며 복귀 신고를 했지만 다음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갸우뚱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2일과 3일 이틀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며 상대 마운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KIA가 중위권을 넘어 선두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범호-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L-C-K'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중심타선의 마지막에 위치한 김상현의 활약은 더욱 필요하다.

 

상대투수들 또한 김상현과의 승부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타격감이 좋고 선구안이 좋은 이범호나 최희섭 보다는 타격페이스가 아직 올라와 있지 않고 몸쪽공과 변화구에 약점을 지니고 있는 김상현과의 승보를 더 선호할 수 있다.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 사실 그에게 남은 것은 타격감 회복도 상대투수들과의 수 싸움도 아니다. 지금 김상현에게 가장 큰 싸움은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과연 김상현이 자신과의 싸움을 끝내고 KIA의 중심타선에 화룡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1.06.04 14:20 ⓒ 2011 OhmyNews
김상현 돌아온 해결사 홈런왕 중심타선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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