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위까지 추락했던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2위)가 시즌 왕중왕전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1위)을 이기고 자신감을 완전이 회복했다.
페더러는 한국시각으로 29일 새벽에 열린 ATP 월드 투어 파이널즈 단식 결승에서 나달에2-1(6-3 3-6 6-1)로 승리했다.
우승상금 약 19억 원과 랭킹 포인트 1500점을 획득한 페더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은퇴 할 생각이 전혀 없다.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며 세계투어를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페더러가 공식적으로 은퇴에 관한 명확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열린 US OPEN, 윔블던 대회 등 큰 대회에서 페더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부진을 보이자 많은 팬들은 29세의 나이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돼 조만간 은퇴 선언을 할 것 같다는 예측이 부각되기도 했었다.
한편, 결승전에서 패한 나달은 "체력 때문에 패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페더러는 그가 좋아하는 코트에서 최고의 경기를 했다"고 언터뷰에서 말했다. 나달은 준결승전에서 영국의 앤디 머레이와 3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치고 다음 날 바로 결승전을 치렀다.
만약 페더러가 이번 대회 결승에서 패했다면 1위인 나달과의 랭킹 포인트 격차가 4300점 정도로 더욱 벌어져 다가 올 2011년 시즌에 황제자리를 탈환을 기대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운 분위기였다.
왕중왕전 우승으로 세계 1위 탈환의 기회와 명예 회복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페더러가 다가올 20011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세계 테니스팬들의 이목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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