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 평가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에 1-3으로 완패했다.

4일(한국 시각)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스터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최종 평가전에서 한국은 박지성과 이을용의 중원을 가동했으나 부정확한 패스와 단순한 롱 킥 공격으로 토고 전 모의고사라 할 수 있는 가나전에 패해 사기충전에 실패했다.

전반 36분 중앙 수비수 김진규가 가나의 오토 아도의 크로스를 핸들링으로 처리함으로 패널티킥을 내준 후 한국은 0-1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 5분 이을용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급격한 체력저하와 전술운영 부족으로 두골을 허용했다.

지난 노르웨이와의 평가전과 달리 왼쪽에 박주영과 오른쪽에 이천수를 기용했지만 한국 축구 특유의 빠른 측면공격은 매우 저조했으며 반박자 빠른 패스보다는 롱킥위주의 중앙 공격으로 힘과 체력에서 앞선 가나의 전술에 완패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의 특유의 중앙 공격과 볼 배급을 기대했지만 아직 100%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박지성의 돌파력은 한국팀 공격의 에너지 극대화를 이끌지 못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력은 지난 노르웨이전보다는 향상되었다.

앞으로 9일 뒤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할 토고 전에서는 이날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나타난 수비불안을 없애고 전술을 다양화해야 한다. 또 후반들어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뉴욕-뉴저지 한국어 케이블과 위성TV를 통해서 지켜본 교민들은 평가전을 앞으로 치를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한 과정으로 본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바랐다.
2006-06-05 01:29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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