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간으로 2002년 마지막 날에 열린 NBA 경기가 6게임 있었다. 연승행진을 멈춘 팀도 있는가 하면, 연패사슬을 끊은 팀도 있다. 필자는 오늘 열린 NBA 경기를 간단하게 요약, 정리 해보겠다.

포틀랜드 87 시카고 102

7연승을 구가하며 쾌속의 행진을 벌이던 포틀랜드가 복병 시카고에게 패하며 8연승이 좌절되었다. 1쿼터부터 시카고는 제일린 로즈(32점, 6도움)와 타이슨 챈들러(27점, 18리바운드)가 소나기 슛을 넣으며 10점이상 앞서나갔다.

포틀랜드는 3쿼터가 끝날 때, 5점차까지 추격했지만 4쿼터 들어 야투가 림을 외면한데다가 외곽슛 수에서 시카고에 4대 7, 열세를 보이고, 리바운드에서도 35대 48의 열세를 보이며 패해 연승행진을 멈췄다. 포틀랜드는 전날 디트로이트와 경기를 한 반면, 시카고는 이틀을 쉬며 체력을 비축한 점도 포틀랜드의 패인으로 보여진다.

시카고는 3일(한국시각)에 마이클 조던이 있는 워싱턴과 홈경기를 가져 오랜만에 홈구장 매진사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샌안토니오 103 워싱턴 105

3쿼터까지 점수차가 5점미만이였던 경기는 4쿼터 3분여 남을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4쿼터 승부처에서 샌안토니오는 가로채기를 당하고, 실책을 한 반면.. 워싱턴은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착실히 득점을 올렸다.

샌안토니오는 막판 3점슛이 터지고 파울작전을 하며 승부를 뒤집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샌안토니오의 스타 팀 던컨이 35득점 13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실책을 7개나 범하며 팀이 패하는데 빌미를 제공했다. 샌안토니오는 외곽슛(8대 2)과 리바운드(43대 38) 수에서 워싱턴을 앞섰지만, 고비때마다 실책이 발생하며(18대 13) 자멸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17득점, 7리바운드로 식스맨 역할을 잘 했고, 제리 스택하우스도 25득점, 7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워싱턴은 오늘 승리로 샌안토니오와 최근 역대 전적에서 7패를 기록하다 1승을 추가했다.

멤피스 89 보스턴 96

안토니 워커가 팀을 구했다. 마이애미와 올랜도에 연패하며 지구 선두 뉴저지와 승차가 4게임으로 벌어진 보스턴은 안토니 워커(33득점, 11리바운드, 6도움)의 맹활약 속에 멤피스와 가진 홈경기를 승리했다. 멤피스도 5명이 10점이상 넣으며 분발했지만 24개나 던진 3점슛이 5개만 림을 통과, 27개를 던져 12개가 들어간 보스턴에 외곽슛 수에서 밀린데다가, 실책도 보스턴보다 5개나 더 하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인디애나 89 뉴올리언스 86

론 아레스트의 결정적 도움 한 개가 뉴올리언스를 5연패로 밀어넣었다. 4쿼터 84대 82로 앞서던 인디애나는 1분여를 남기고 공격할 때, 론 아레스트가 레지 밀러에게 패스한 공이 3득점으로 연결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론 아레스트는 11점으로 부진했으나, 결정적 도움 하나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레지 밀러는 오늘 득점한 21점 가운데 후반에 17점을 넣으며 뉴올리언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뉴올리언스는 제말 마쉬번(발음이 이상하군요)이 24점을 넣었으나, 야투는 23개에서 8개만 들어가는 부정확한 슛으로 번번히 역전 기회를 놓쳤다. 게다가 뉴올리언스는 인디애나에 잦은 반칙으로 자유투를 14개나 더 준데다가, 결정적으로 실책이 5개나 더 많았다. 역시 실책은 패배로 연결된다는 스포츠의 격언을 실감나게 했다.

필라델피아 83 LA 클리퍼스 75

필라델피아가 LA 클리퍼스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반까지 10점가까이 뒤지며 패 할 것 같았지만 3쿼터에 뒤집고, 4쿼터에 잘 지켜내 승리하였다. 이날경기는 양팀 모두 야투 성공률이 40%도 안되어 실망스러운 경기였다.(필라델피아 36.5%, LA 클리퍼스 34.9%) 전반에는 LA 클리퍼스가 앞서나갔지만 3쿼터 들어 클리퍼스의 슛이 림을 외면한 반면, 필라델피아의 아이버슨은 착실히 득점하며 오늘 총 27점을 득점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아이버슨은 3점슛 4개가 모두 빗나가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필라델피아의 고질적 병인 아이버슨의 기복은 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클리퍼스는 오늘 패배로 태평양지구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밀워키 80 휴스턴 103

전반부터 우세하던 휴스턴이 경기를 이끌어가며, 승리했다. 전반을 50대 36으로 앞선 휴스턴은 3쿼터에도 계속 앞서나가자, 스테브 프란시스를 벤치로 불러들여 쉬게 하는 여유까지 부리며 승리를 거뒀다. 스테브 프란시스는 32분을 뛰며 26득점 9도움을 기록했고, '인간장대' 야오밍도 27분간 뛰며 1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밀워키는 레이 알렌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빠져 별 힘도 쓰지 못해보고 패했다. 휴스턴은 블록슛 11개를 기록하며, 높이에 의한 재미를 보고 있다. 휴스턴은 오늘 승리로 치열한 중서부 지구 중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전진했다.
2003-01-01 17:03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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