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서진이네2'
tvN '서진이네2'CJ ENM
  "사장님이 사고쳤어요!"


아이슬란드 한식당 '서진뚝배기'의 좌충우돌 영업기를 다룬 <서진이네2>가 사장님의 계산 실수, 몰려드는 손님들 덕분에 매출 상승, 시청률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2일 방영된 tvN <서진이네2> 3회에선 영업 이틀 째를 맞이한 이서진 사장과 종업원들의 고군분투 식당 운영기가 소개되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줬다.  

​첫날 수석 셰프 최우식 + 인턴 사원 고민시의 맹활약 덕분에 역대 개업 1일차 최다 손님 및 최다 매출을 끌어 모은 기세를 모아 다음날 장사에선 이사장이 신뢰하는 경력직 셰프 정유미가 주방을 지휘하면서 또 한번 갈비찜, 돌솥 비빔밥 매진 사례를 이뤄냈다. (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8%, 최고 12.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1%, 최고 11.3%로 자체 최고 시청률)

​다년간의 식당 경험으로 안정감 있게 조리에 임해준 정유미와 고민시 등 주방 식구들의 흔들림 없는 업무와 달리, 식당 홀 서빙 현장에선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사장 이서진은 계산 실수를 하는 바람이 '사원' 최우식으로 부터 온갖 구박(?)을 받는 재미난 상황을 연출해 눈길을 모았다.  

사장이 신뢰하는 경력직 셰프 정유미의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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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서진이네2' CJ ENM
 
<윤식당>부터 이어진 정유미의 활약에 이서진 사장은 아낌 없는 신뢰를 보내는데 서슴치 않았다. 주문이 몰려 오더라도 결코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요리를 하나하나씩 마련해 홀로 보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방 운영을 이끌었다. 이런 모습에 그 어느 사장님이 흐믓한 표정을 감출 수 있겠는가?

​"정유미 잘한다. 역시 짬바를 무시할 수 없나 봐"라는 감탄의 칭친이 절로 나오면서 이날 역시 대박 예감을 갖게 만들었다. 첫 식당 운영 합류에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던 고민시 역시 든든한 선배의 활약에 "진짜 오늘 (정)유미 셰프님이랑 같이 하니까 되게 안정감이 있다. 마음이 편하다. 너무 좋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낼 정도였다. ​

정유미와 고민시 등 2명의 '주방 운전사'들은 미리 미리 만들어야 할 요리 재료 준비에 돌입하면서 주문이 쏟아지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식사가 손님들에게 나갈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끝마쳤고 이들이 만든 돌솥비빔밥, 갈비찜 등은 소주, 맥주 등과 더불어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

이서진의 대형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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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몰려드는 손님 인파는 서빙에 나선 최우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예약 손님, 대기 손님 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본인의 힘으로는 교통 정리가 이뤄지지 못할 정도였고 결국 사장님 이서진에게 'SOS' 요청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단번에 상황을 파악한 이서진은 침착하게 능숙한 영어로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등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큰 탈없이 식당 운영이 이뤄지는가 싶었지만 계산 과정에서 이서진은 결정적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각자 나눠 결재하려는 손님들의 요청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메뉴 갯수 파악을 잘못하는 바람에 곰탕 한 그릇 값을 덜 받고 만 것이었다. 이를 알게된 최우식은 즉석에서 상황극을 연출해 짜증날 수 있는 현장을 마치 코미디 드라마처럼 이끌어 눈길을 모았다.  ​

"그러면 어떡하실거에요? 형님! 이렇게 하실거에요?" 등 즉석에서 사장님을 갈구는 막내 사원의 하극상(?)을 그려내면서 '과몰입 상황극'을 연기해 "역시 배우는 배우다"라는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대기 손님들이 줄지어 몰려들자 결국 '서진뚝배기'는 예약 제도를 폐지하고 오는 순서대로 자리를 배정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변경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다음주 방영될 4회에선 지금보다 더욱 복잡하고 난감한 상황에 이들을 기다릴 예정이다. 

1일 1메인 셰프 운영... 지금까진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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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진뚝배기'는 프로야구 선발 투수 운영하듯이 1명의 메인 셰프를 사장 이서진이 지목해 그날의 주방 운영을 전담하는 체계로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방에서 큰 탈 없이 요리를 만들어 내면서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첫날 메인 최우식과 보조 고민시 체제는 마치 선발 투수 + 불펜 투수의 운영 마냥 좋은 합을 이뤄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에 하루 종일 에너지를 쏟아내는 부작용(고민시)이 존재했지만 덕분에 프로그램의 재미와 화제성은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둘째날 정유미+고민시의 조합 역시 이에 못잖았다. 주방 밖 홀이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북적거리고 때론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이에 구애받지 않고 착실하게 조리에 임하는 두 사람의 활약은 최우식, 고민시 조합 때와는 다른 맛을 프로그램에 담아냈다.  

박서준이 반찬을 담고 이서진은 각종 음료와 디저트 만들기에 애를 쓰는 등 노는 인력 한명 없이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아이슬랜드에 차린 식당의 매출과 <서진네2>의 흥행은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가장 윗 사람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현실 속 식당이라면 자칫 분위기가 안 좋아 질 수 있는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능청맞은 사원 최우식의 즉석 상황극은 유쾌하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제 다음주에는 '또 다른 주방 에이스' 박서준을 앞세워 엄청난 속도전을 방불케하는 조리, 밀려드는 인파에 속수무책인 식당 식구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잘 달궈진 뚝배기 속 먹음직스러운 비빔밥의 매콤함 같은 재미가 이번엔 어떤 식으로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맛과 웃음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서진뚝배기'와 <서진이네2>는 동반 성장을 거듭하면서 믿고 보는 나영석 PD표 예능의 성공 사례를 착실하게 완성시키고 있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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