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 형제와 워쇼스키 자매, 루소 형제, 페럴리 형제, 류승완-류승범 형제, 엄태화-엄태구 형제처럼 영화계에는 유명한 형제 영화인들이 많다. 하지만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 만큼 영화계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 형제를 찾긴 쉽지 않다. 뤼미에르 형제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최초의 영화를 만들었고 현재 영화 제작 시스템을 만든 선구자 역할을 한 형제로 현대 영화의 시조이자 '본류'로 꼽힌다.
뤼미에르 형제를 배출한 프랑스는 오늘날에도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높은 나라로 유명하다. 특히 쉽고 대중적인 영화보다는 예술가치가 높은 영화를 잘 만드는 나라로 유명하다. 실제로 세계적으로는 크게 주목 받지 못하는 영화가 유독 프랑스에서는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프랑스는 나쁘게 보면 별나고 좋게 보면 독창적인 영화의 특징을 가진 나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프랑스에도 할리우드 못지 않거나 때로는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재미의 범죄, 액션 장르의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 겸 제작자가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80년대에 데뷔해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감독 겸 제작자 뤽 베송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97년에 개봉했던 영화 <제5원소>는 뤽 베송 감독이 할리우드의 투자를 받아 커리어 최대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SF 액션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