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대본, 연극에 희곡이 필요하듯 극영화에는 반드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시나리오는 감독이나 전문 작가가 하고 싶은 소재로 시놉시스를 만든 후 거기에 살을 붙이고 여러 번의 수정과 퇴고의 과정을 거쳐 완성하게 된다(물론 <아가씨>,<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처럼 이 과정을 함께 만드는 감독과 작가도 있다). 소설이나 만화, 웹툰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해 시나리오를 완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문학작품이 아닌 조금 독특한 곳에서 영화의 소재를 찾기도 한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 <툼 레이더> 시리즈, <슈퍼소닉> 시리즈, <프레디의 피자가게> 등은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 성공한 대표적인 영화들이다. 2007년에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5편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3편의 리부트 시리즈가 만들어졌던 <트랜스포머>는 인기변신 완구시리즈를 원작으로 영화에 맞게 재구성해 만든 작품이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문학작품이든 게임이든 완구제품이든 상품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판권을 구입해 영화로 제작할 만큼 소재의 제약이 거의 없다. 그리고 지난 2003년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있는 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가 개봉했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연출해 2003년 여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