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을 좋아하는 10대에서 20대 초·중반의 젊은 대중들에게 '해야'라는 두 글자를 이야기하면 십중팔구는 16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고도 음악방송 1위를 하지 못한 아이브 미니 2집 타이틀곡을 떠올릴 것이다(서클차트 기준). 물론 지난 2019년 1월에 발매돼 음악방송 6관왕을 차지했던 여자친구 정규 2집의 타이틀곡이나 1980년대 메탈밴드 마그마의 노래가 생각난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컴백홈'이라는 세 글자를 들으면 그 당시 학창시절을 보냈던 1970~80년대생들은 하나같이 집 나간 가출청소년들을 가정으로 돌아오게 했던 전설의 히트곡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생각할 것이다. 물론 걸그룹 2NE1은 지난 2014년 정규2집의 더블 타이틀곡 제목을 <컴백홈>으로 짓기도 했고 신예 힙합그룹 영파씨는 지난 3월에 발표한 미니2집 타이틀곡 < XXL >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컴백홈>의 안무를 오마주하기도 했다.
영국의 여성소설가 고 위다가 쓴 아동문학 <플란다스의 개>는 1975년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가수 이승환은 지난 1992년 '이오공감'이라는 앨범을 통해 <플란다스의 개>라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00년에는 영국 동화, 일본 애니메이션, 이승환의 노래와 제목은 같아도 내용은 무관한 한국영화가 개봉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