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이후에는 <램페이지>와 <명탐정 피카츄>,<프레디의 피자가게> 등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실사영화들 중에도 흥행작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특히 2020년과 2022년에 걸쳐 개봉했던 <슈퍼소닉1,2>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개봉했음에도 두 편 합쳐 7억 달러가 넘는 흥행성적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슈퍼소닉>은 오는 연말 실사영화 3편이 개봉할 예정이다(같은 날 개봉 예정이었던 <아바타3>는 개봉이 1년 연기됐다).
하지만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게임원작 실사영화는 극장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1993년 세계 최초의 게임원작 실사영화였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48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었지만 2000만 달러의 흥행성적에 그쳤다. 액션스타 장 클로드 반담이 가일을 연기했던 <스트리트 파이터>는 나쁘지 않은 흥행성적을 기록하고도 <철권>,<킹 오브 파이터즈> 등 다른 격투게임 실사영화들과 함께 묶이면서 혹평을 면치 못했다.
그렇게 할리우드에서 '게임원작 실사영화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공식이 굳어지던 지난 2001년, 이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여전사로 떠오른 배우를 내세운 게임원작 실사영화가 개봉했다. 1억1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2억740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올리며 게임원작 실사영화 최초로 북미흥행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가장 멋지게 나온 액션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툼 레이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