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6억5900만 시간의 누적시청시간을 기록한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오징어게임>(23억 시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6억6200만 시간)에 이어 한국드라마 시청시간 3위에 올라있다(넷플릭스 톱 10 집계 기준). 드라마에서는 감염자에게 물리거나 감염자의 혈액이 피해자의 상처에 닿은 사람은 코피를 흘리고 관절이 이리저리 꺾이다가 끝내는 인간의 피를 갈구하는 '좀비'로 변한다.
하지만 <지우학>에서는 좀비에게 물려도 좀비로 변하지 않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무증상 감염자도 있다. 양대수(임재혁 분)는 이런 무증상 감염자를 '절비(절반만 좀비)'라고 불렀다. 극 중에서는 최남라(조이현 분)와 윤귀남(유인수 분), 민은지(오혜수 분)가 무증상 감염자로 나오는데 절비가 된 후에도 여전한 흡혈충동을 억제하지 못했던 귀남, 은지와 달리 '선역'인 남라는 자신의 팔뚝을 깨물며 흡혈욕구를 참아냈다.
사실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이성 없이 오로지 흡혈본능만 남은 채 무차별적으로 인간들을 습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난 2013년에 개봉한 이 영화에서는 마치 <지우학>의 절비들처럼 좀비가 생각도 하고 인격과 지성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인간과 연애까지 한다. 2010년에 출판됐던 아이작 마리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조나단 레빈 감독의 공포 로맨스 영화 <웜 바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