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대명은 드라마 <미생>에서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김동식 대리,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한강다리와 방송국 건물을 폭파시키는 테러범의 목소리 연기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엉뚱하지만 속이 깊은 산부인과 양석형 교수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평소엔 무심해도 산모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양석형 교수의 인간미는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사실 병원의 모든 학과가 마찬가지지만 산부인과는 의사와 산모 사이의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산모들은 첫째를 낳을 때 산부인과에서 좋은 인상을 받으면 둘째를 가졌을 때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같은 산부인과에서 케어를 받고 아이를 낳으려 한다. 그만큼 의사와 산모 사이에 신뢰관계가 쌓였기 때문이다(물론 2023년 대한민국의 출산률은 0.72명까지 떨어지면서 아이를 낳는 부부가 크게 줄어든 게 진짜 문제지만).
하지만 때로는 일부 몰지각한 산부인과 의사들이 자신에게 몸을 맡겨야 하는 산모들의 상황을 악용해 산모들에게 못된 짓을 했다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한다. 지난 1992년에 개봉했던 이 영화 역시 산모를 추행한 의사의 아내가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그 집의 유모로 들어가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LA 컨피덴셜 >과 < 8마일 >로 유명한 고 커티스 핸슨 감독의 스릴러 영화 <요람을 흔드는 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