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대 중반 <냉장고를 부탁해> 같은 쿡방 프로그램과 <식신원정대>,<식신로드>,<맛있는 녀석들> 같은 먹방 프로그램이 방송가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처음 쿡방과 먹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때만 해도 한 때의 유행으로 지나갈 거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맛있는 녀석들>은 어느덧 햇수로 10년째를 맞는 장수프로그램이 됐고 <현지에서 먹힐까?>,<장사천재 백사장> 같은 쿡방 프로그램도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유튜브로 범위를 넓히면 쿡방과 먹방의 기세는 더욱 대단해진다. 쯔양과 히밥처럼 먹방 유튜버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된 유튜버들도 많고 성시경의 <먹을텐데>와 현주엽-김태균의 <운동부 둘이 왔어요>, 천하장사 출신 윤정수 코치의 <맛만 볼까> 등 먹방 콘텐츠 유튜브도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로 많다. <백종원의 요리비책>과 승우아빠, 산적TV밥굽남 등 등 요리를 주제로 하는 유튜브 역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영화에서도 이안 감독의 초기작 <음식남녀>를 비롯해 한국영화 <북경반점>과 <식객>,<리틀 포레스트> 등 요리와 관련된 작품들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요리영화는 스케일이 작고 아기자기하게 풀어가는 작품이 많기 때문에 할리우드보다 주로 동양에서 발전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할리우드에도 유쾌함과 감동을 함께 잡은 요리영화가 있었다. 존 패브로 감독이 감독과 주연, 각본, 제작까지 1인4역을 맡았던 영화 <아메리칸 셰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