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포스터
넷플릭스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삶의 주요 결정을 할 때 우리는 '감' 혹은 '확신'을 주로 믿는다. 이 둘은 좀 다른데, 아주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우린 '확신'을 한다. 그동안 내가 보고 들었던 것과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여러 근거들을 바탕으로 확신한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다고 믿는다.
반대로 어떤 순간에는 확실히 눈에 보이는 건 없지만 그냥 그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바로 '감'이 작동할 때다. 여기엔 내세울만한 근거가 없다. 그저 과거 자신의 경험 속에 녹아들어 있는 느낌을 바탕으로 한다. 그것이 옳은 선택일 수도, 나쁜 선택일 수도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확신과 감을 바탕으로 선택한 것들 모두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 그 순간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판단할 때, '감' 혹은 '확신'에 따른다. 그것이 분명 옳은 길이라 생각하고 선택하지만 인물 자신들에게 계속 혼란이라는 것을 던져준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맞다고 확신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진짜 맞는지 계속 의심하게 된다.
평범한 대학생 이탕(최우식), 강력계 형사 장난감(손석구) 그리고 연쇄살인마 송촌(이희준)이 가진 '감' 혹은 '확신'은 정말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첫 번째 감정] 대학생 이탕의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