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1편을 보면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토니 스타크는 아버지로부터 천재적인 두뇌를 물려 받은 바람둥이 재벌 군수업자로 슈퍼히어로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하지만 미사일 판매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갔다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 당한 스타크는 골방에서 첫 번째 슈트 Mk.1을 제작해 탈출에 성공했다. 토니 스타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것을 깨닫고 '아이언맨 슈트'를 개발해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피터 파커도 마찬가지. 대학교 실험실 견학 도중 슈퍼거미에게 물리면서 신비한 힘을 얻게 된 피터는 짝사랑하는 이웃 메리 제인을 태울 중고차를 사기 위해 프로레슬링 대회에 출전한다. 하지만 대회장에서 강도사건이 일어나고 피터가 외면한 강도는 아버지와도 같은 벤 숙부를 살해한다. 그리고 벤 숙부는 숨을 거두면서 피터에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단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들은 슈퍼히어로라면 당연히 착하고 정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바람둥이 사업가였던 토니 스타크와 소심하고 속 좁은 학생 피터 파커처럼 인간의 본성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히어로 역시 하늘을 날고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불사의 몸을 가지고 있음에도 삐딱한 성격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지난 2008년에 개봉했던 윌 스미스와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핸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