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은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명랑하고 귀여운 미혼모 황정남을 연기하며 일약 '차세대 국민여동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박보영은 <과속스캔들> 이후 <미확인 동영상>,<늑대소년>,<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에서 소심하고 조용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렇게 박보영의 귀여운 이미지가 지워지려 하던 2015년 여름, 그녀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처녀귀신이 빙의한 나봉선 역을 맡아 다시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물론 안성기나 송강호, 박해일처럼 영화 외길인생을 걷는 배우들도 있지만(송강호는 올해 <삼식이 삼촌>을 통해 데뷔 후 첫 드라마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영화와 드라마 활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드라마에서 연기한 캐릭터가 전혀 다른 경우도 적지 않은데 어느 한 쪽의 이미지에만 익숙한 대중들은 그 배우가 가진 다양한 매력에 적응하지 못해 혼란을 겪기도 한다.
2022년3월 손예진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스타배우 현빈은 2010년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스턴트 우먼 길라임(하지원 분)과 몸이 바뀌고 사랑에 빠지는 재벌3세 백화점사장 김주원 역을 맡아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현빈은 <시크릿가든>에 출연하기 전, 이 영화에서 색다른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2011년 2월에 개봉한 김태용 감독의 <만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