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른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이는 영화산업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약 15~20년이 지난 영화를 다시 보면 최신영화들에 비해 화면이 꽤나 촌스럽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영화들이 모두 '옛날영화' 취급을 받으면서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잘 만들어진 옛날영화는 '고전' 또는 '명작'으로 불리면서 오랜 세월 동안 관객들에게 꾸준히 회자된다.
1972년부터 1990년까지 세 편에 걸쳐 제작된 <대부> 3부작은 범죄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대부>는 이탈리아계 거대 범죄조직 콜레오네 가문의 3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대부>는 묵직한 스토리와 연출, 고 말론 브란도와 알 파치노 등 배우들의 명연기, 그리고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부>는 개봉 50년(1편 기준)이 넘는 긴 세월이 흐른 후에도 많은 미디어와 창작물에서 패러디 및 오마주 됐다. 특히 2013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신세계>에서는 영화 곳곳에 <대부>에 대한 오마주가 들어있다. 그리고 2010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아예 <대부>의 세계관을 사실상 그대로 가져오면서 영화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바로 <디워>의 심형래 감독이 선보였던 코미디 영화 <라스트 갓파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