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주인공 브라이언 오코너를 연기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배우 고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촬영 기간이던 2013년 11월 자동차 사고를 당하면서 사망했다. 당시 그는 만 40세로 배우로서 한창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나이였다. 워커의 유작이 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2015년 4월에 개봉해 세계적으로 15억1600만 달러라는 엄청난 흥행성적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라는 인기 시리즈를 남기고 하늘로 떠났지만 사실 폴 워커의 필모그라피에서 7편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제외하면 그의 커리어는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물론 폴 워커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지 않은 소규모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고 그 중 몇몇 작품들은 영화 마니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5년 제시카 알바와 함께 출연한 <블루 스톰>처럼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한 영화도 있었다.
폴 워커는 2006년에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과 웨인 크래머 감독의 <러닝 스케어드>를 비롯해 세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 중 2006년 2월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 제작, 프랭크 마샬 감독 연출의 이 영화는 제작비의 3배에 달하는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폴 워커에게 오랜만에 흥행의 기쁨을 안겨줬다. 1983년에 개봉했던 일본영화 <남극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에이트 빌로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