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명계남 배우는 지난 2019년 KBS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부터 현재의 활동명인 '동방우'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1970년대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동방우 배우는 1993년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에 출연하며 영화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한국영화는 명계남이 출연한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로 구분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을 정도로 엄청난 '다작배우'였다.
동방우 배우는 정치 활동에 깊이 관여한 배우로도 유명하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배우 문성근과 노사모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동방우 배우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도 열린 우리당의 국민참여연대 위원으로 활동했고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에는 봉화마을로 이사해 살고 있다. 동방우 배우는 이처럼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면서도 정작 정계진출에는 한 번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동방우 배우의 활동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제작자로서의 행보다. 1996년 이창동 감독과 함께 영화사 이스트필름을 공동 설립한 동방우 배우는 1997년 <초록물고기>를 시작으로 2000년 <박하사탕>을 차례로 선보이며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에는 <박하사탕>의 제작진과 배우들을 다시 모아 소외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잔잔한 감동의 멜로영화 <오아시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