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세상을 떠난 지 100년도 넘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어린 시절 이 동화작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아동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과 '독어독문학의 창시자' 그림형제다. 이들이 1800년대에 썼던 동화들은 100년이 훌쩍 넘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재창조되면서 세계 어린이들의 성장기 정서를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을 가장 적극적으로 상품화하면서 크게 성공한 회사는 역시 미국의 월트 디즈니 컴퍼니였다. 월트 디즈니는 안데르센과 그림형제가 쓴 명작동화의 판권을 사와 애니메이션 또는 실사영화로 재창작했고 이는 세계 극장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와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된 <눈의 여왕>, 그림형제가 쓴 <그림동화>에 수록된 <라푼젤>과 <신데렐라>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유독 겨울만 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그림형제의 동화가 있다. 바로 그림형제가 쓴 <그림동화>의 53번째 이야기 <백설공주>다. <백설공주>는 주인공 백설공주뿐 아니라 일곱 난쟁이를 주인공으로 한 노래와 뮤지컬이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재창조되면서 크게 사랑 받았던 동화다. 그리고 지난 2012년에는 '아메리칸 스윗하트' 줄리아 로버츠가 악역인 왕비로 변신했던 조금 독특한 색깔의 영화 <백설공주>가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