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새해를 계획한다는 의미에서 연말은 모든 사람들에게 설레는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가장 큰 휴일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까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한다. 각 기업에서는 연말이 되면 연인 고객들을 겨냥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각종 이벤트들을 주최하고 맛집과 유명 관광지, 숙박업소 등은 예약이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곤 한다.
사실 어딜 가나 많은 사람이 몰리는 연말 시즌을 혼자 보내는 것만큼 쓸쓸한 일도 없다. 따라서 연말이 다가오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함께 보내기 위해 급조(?)된 커플들이 대거 생기곤 한다. 이들은 추운 겨울을 함께 보내며 더욱 돈독한 연인 사이가 되기도 하지만 '연말 보내기'라는 급한 미션을 해결한 후 쿨하게 헤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 가을까지 잘 지내다가 정작 겨울에 이별을 하면서 추운 연말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2006년에 개봉한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역시 연말 시즌을 앞두고 연인과 헤어지고 짝사랑하는 남자의 약혼 소식을 접한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로맨틱 홀리데이>의 장르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다. <로맨틱 홀리데이>의 두 주인공은 시련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찾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찾으면서 연인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솔로 관객들을 더욱 외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