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항저우 스포츠 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
박장식
코로나19로 인해 한 해를 건너뛰어 치렀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제 대회기는 아이치현·나고야시로 이전되어 3년 뒤 펼쳐질 새로운 아시아의 축제를 준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폐회식이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9시 항저우 스포츠 파크 주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빛나는 순간, 모두 함께하는 시간'을 주제로 치러진 이번 폐회식은 커다란 LED 월과 디지털 잔디,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항저우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 모든 이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개막식 때 나왔던 '디지털 거인'은 폐막식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해 항저우의 16일에 안녕을 고하는 '하트'를 그려보였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상징이 되었던 '디지털 불꽃놀이' 역시 이어졌다. 현장의 관중들은 3년 뒤 일본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브레이킹' 김홍열이 기수 맡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폐막 첫 공연은 연꽃을 주제로 이루어졌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 주경기장의 별명인 '연꽃'에 맞추어 연꽃이 자라나는 모습으로 공연을 꾸렸다. 특히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 안에서 연꽃이 완전히 자라나는 모습이 현장의 연기자와 함께 비치며 경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참가국 국기와 폐막 선수단이 함께 입장했다. 한국은 폐막식 기수로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새로이 추가된 브레이킹 종목의 김홍열(Hong10)이 나선 가운데, 수구·가라테 등 이번 아시안게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종목 선수들이 다른 국가의 선수들과 함께 입장했다.
선수들이 모두 좌석에 착석하자 아시안게임의 주요 장면을 한 편으로 담은 편집 영상이 흘렀다. 여자 양궁 임시현과 안산이 펼친 개인전 결승전에서의 모습은 물론, 야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한국 교민들의 모습도 현장 LED 미디어월에 잡힌 데 이어 여러 아시아 국가 선수들이 선전한 모든 경기를 액자처럼 띄웠다.
이어 3년 뒤 열릴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위한 상징이 전해졌다. 아이치 현과 나고야 시가 동시에 주최하니 만큼 대회 상징도 두 가지가 전달되었다. 히데아키 오무라 아이치현지사가 란디르 싱 OCA 회장 직무대행에게 1회 뉴델리 아시안게임의 성화봉을 전달받고, 나카다 히데오 나고야 부시장이 대회기를 전달받았다.
카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 대신 나카다 히데오 부시장이 참석한 이유는 카와무라 다카시 시장이 난징 대학살 등을 부정하거나, 소녀상 철거를 옹호하는 등의 발언을 했었던 전례가 있기에 논란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차기 개최지 공연이 이어졌다. 일본이 준비한 영상은 아이치현 곳곳의 경기장을 세련되게 표현했고, 이어 현장에서는 일본의 문화를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현장의 공연은 개최지 영상 속 미디어아트와 결합된 퍼포먼스와 합쳐져 세련되게 흘렀고, 3년 뒤 나고야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2026년, 나고야와 아이치 현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