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 PD수첩 >의 한 장면
MBC
-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역전세난도 심각한가 봐요?
"이게 2020년 이때쯤 생각해 보시면 코로나가 시작되고 금리를 엄청나게 낮게 계속 가져갔거든요. 이자 부담이 적다 보니 전세가가 엄청 빨리 올라갔었어요. 그런데 지금 빨리 올라간 만큼 빨리 내려오고 있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 역전세난도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고요."
- 정부는 이것에 대한 대책이 있는 건가요?
"정부에서는 임대인들에게 보증금 반환 용도에 한해서 대출 규제 완화해 주겠다고 얘기하고 있기는 해요. 근데 일단 급한 불을 끄자 정도의 대책인 것 같고요. 지난 몇 년 동안 저희가 금리가 요동칠 때 전셋값도 그만큼 굉장히 불안정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걸 확실하게 알았잖아요. 그러면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은 이 집값과 전셋값을 어떻게 안정성 가지고 갈 것인지 그 대책을 생각해야 될 때인 것 같아요."
- 일부에선 지금 전세 문제가 임대차 3법 때문이라고도 하던데 거기에 대한 취재는 안 했나요?
"그 내용도 취재했는데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은 임대차 3법도 일부 역할을 했다고 얘기하세요. 왜냐하면 그 당시 임대차 3법 내용 중에 그런 것들이 있었죠. 계약 갱신권 줘서 2년 전세를 산 뒤에 임차인이 원한다면 계약을 갱신해서 2년을 더 살 수 있고 한 번 계약이 끝났을 때 전세가를 5%만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4년 동안, 이 전세가가 묶일 걸로 생각한 집주인들이 그 당시에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직전에 엄청 폭발적으로 전셋값을 올렸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당시 전셋값이 올라간 데에는 임대차 3법도 분명히 역할을 했다는 거죠. 근데 근본적인 원인은 전세 대출이 엄청 확대돼서 전세 보증금 자체가 다 대출로 마련되는 상황 그리고 계속해서 저금리로 가면서 집값이 엄청 올라갔던 걸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하셨습니다."
- 취재하며 느낀 점이 있을까요?
"전세 제도 자체가 사실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한 제도잖아요. 근데 그게 지금까지 어쨌든 큰 문제 없이 작동해 올 수 있었던 게 어떻게 보면 요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대다수 집주인이 선량해서 보증금을 제때제때 돌려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구나죠."
- 취재할 때 어려운 점은 뭐였어요?
"어려운 점은 이게 굉장히 복잡한 문제예요. 금리도 얽혀 있었고 대출의 문제도 있었고 그 와중에 코로나가 찾아왔던 것도 있었고 전세 사기와 역전세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데 그 두 가지는 별개의 개념이기도 하지만 또 연결고리가 있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이런 복잡한 관계들을 정리하고 하나하나 취재해 나가는 것이 좀 어려웠습니다."
- 취재했지만 방송에 못 담은 것 있을까요?
"저희가 다양하게 보긴 했었거든요. 역전세난 속에서 보증금을 못 돌려받게 된 임차인의 사례라든지 본인이 임차인이자 임대인이어서 그러니까 자기 집은 전세를 주고 본인도 전세를 살고 있는데 자기는 자기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줬는데 본인 집주인은 돌려주지 않아서 곤란한 상황에 빠지신 분이라든지. 또 전세 제도 속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을 때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취재를 폭넓게 했는데 그 부분이 많이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