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입장에서는 특정 영화가 시리즈 물로 가능성을 보이면 영원히 그 시리즈를 유지하고 싶겠지만 관객들은 시리즈 영화가 큰 변화 없이 이어지면 더 이상 그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따라서 최근에는 기획 단계부터 3부작, 길어도 4부작을 넘어가지 않게 시리즈 영화를 구상하는 경우가 많다. 대신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캐릭터의 생명력이 살아있을 경우 '리부트' 등의 형식으로 시리즈를 부활시키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는 것처럼 시리즈물 역시 생명력이 짧아진 최근에도 오랜 기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도 있다. 지난 1960년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2021년 <노타임 투 다이>까지 6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 007 >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7일, 북미에서는 19일에 10번째 이야기가 개봉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역시 20년 넘게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다.
국내에서도 3편이 개봉하기도 전에 이미 4편까지 촬영을 마친 마동석의 <범죄도시>가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지난 1980년대에 9편까지 제작됐던 인기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있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결합해 1980년대 어린이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심형래 주연의 <외계에서 온 우뢰매>(이하 <우뢰매>) 시리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