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케이블 채널 Mnet에서 여성 댄스크루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스우파)가 인기리에 방영됐다. 그동안 <댄싱 위드 더 스타>와 <댄싱9>처럼 춤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종종 있었지만, <스우파>처럼 높은 화제성을 몰고 온 프로그램은 없었다. <스우파>는 작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작품상을 수상했고 댄서들의 위상을 한층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대스가 중심이 된 영화들은 비교적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난 1999년 신예스타 주진모와 황인영을 앞세운 <댄스 댄스>는 서울관객 3만을 채 넘지 못했고 윤계상의 영화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발레교습소>도 11만 관객에 머물렀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전국 219만 관객을 모은 <댄서의 순정>은 냉정하게 말하면 댄스영화의 힘이 아닌 '문근영의 힘'이 훨씬 크게 작용한 영화였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고 패트릭 스웨이지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던 <더티 댄싱>이나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빌리 엘리어트> 등 춤을 소재로 한 영화가 꾸준히 제작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댄스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들며 2006년부터 2014년까지 5편에 걸쳐 제작된 <스텝 업>은 춤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