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멤버들의 군복무로 완전체 활동을 쉬고 개인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BTS는 빌보드 Hot 100차트 1위 6곡을 배출했고 유튜브 조회수 1억 뷰가 넘는 노래를 무려 51곡이나 보유한 세계적인 보이밴드다. 하지만 BTS의 오랜 팬들은 BTS가 '방탄소년단'으로 더 많이 불려지던 데뷔 초, 'No More Dream'과 'N.O', '상남자'로 이어지는 '< SKOOL > 3부작'으로 활동하던 풋풋하던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이는 영화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일부 영화 마니아들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을 능가하는 봉준호 감독 최고의 작품은 2003년작 <살인의 추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에서도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한 <올드보이>보다 서울관객 16만에 그쳤던 <복수는 나의 것>이 더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하는 관객들도 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이처럼 소위 '거장'이라고 불리는 감독들은 오늘날 높은 명성을 얻게 해준 작품들보다 조금은 촌스러웠던(?) 시절에 만든 초창기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아카데미 감독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이안 감독의 경우도 마찬가지. 특히 이안 감독이 대만을 배경으로 찍은 유일한 작품인 <음식남녀>는 노년의 요리사와 세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사이를 돌아볼 수 있는 수작이다.